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8.5% 급등했다고 밝혔습니다.
지난 1981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월간 상승률로도 2005년 이후 최대 폭입니다.
지난 2월과 비교해 상승 주범은 상승분의 절반을 차지한 기름값입니다.
미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11일 갤런당 4.33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.
[제이슨 에머슨 / 캘리포니아 주민 : 기름값이 분명히 올랐다는 것은 모두 알고 있습니다. 도시로 출근하면서 갤런당 1달러씩 추가로 내고 있습니다.]
바이든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천정부지에 이른 유가를 잡기 위해 비축유를 방출한 데 이어 추가 대책을 내놨습니다.
환경 영향 때문에 여름철 판매를 금지한 고 에탄올 함유 휘발유 거래까지 한시적으로 허용한 겁니다.
백악관은 이번 조치로 갤런당 10센트가량 억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.
[젠 사키 / 미국 백악관 대변인 : 미국인들이 저렴한 연료 공급에 접근할 수 있도록 확대하고, 주유소 가격 인상에 시달리는 미국인들을 구제하려는 조치입니다.]
이렇듯 올해 들어 계속 오르기만 하는 물가 탓에 연준의 긴축 발걸음은 더 빨라질 거란 전망입니다.
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한꺼번에 두 단계인 0.5%를 올리는 방안에 힘이 실리게 됐습니다.
여기에 연준의 자산을 매각하는 양적 긴축 조치도 본격화할 것이 유력해졌다는 관측입니다.
심지어 0.5% 인상 단행이 다음 달에만 그치지 않을 것이란 예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.
바이든 정부로서는 올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높은 물가가 최대 악재로 발등의 불인 셈입니다.
지금 추세대로라면 올해 말까지 연준 목표치 2%의 3배인 6%를 넘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.
워싱턴에서 YTN 강태욱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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